[태교일기] 임신 19주 4일

2017.12.10(일)

정신없는 시간들이었다. 11월에 새로운 프로젝트에 투입되었고, 2군데의 산후조리원을 예약한 뒤 하나를 취소했다. 12월 1일에는 아파트 옆동으로 이사를 했고, 그 날 저녁 아버지는 소장 쪽에 꽤 큰 수술을 하셨다. 혼자 일기를 쓰면서 변명을 하는 것도 우습지만, 이제 막 시작한 블로그가 한동안 뜸했던 것이 용두사미처럼 흐지부지 되는 것이 아님을 스스로에게 확인시켜주고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싶었다. (그러고보니, 어릴 적 일기를 쓸 때도 이런 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 ㅋㅋ)

시간이 흘러 이제 아내는 임신 19주 4일에 접어들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임신으로 배가 불러있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인 것 같다. 츤츤거리는게 특기인 나는 ‘이게 니 배인지 내 배인지’ 하면서 아내를 놀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불러오는 배를 쓰다듬는 것은 근사한 느낌이다.

임신 19주 아내의 배

지난 주 수요일부터는 같이 수영을 다니고 있다. 비록 상급반으로 내려가서 어르신들과 함께 천천히 하고는 있지만.. 아내는 수영을 시작으로 요가와 뜨개질, 플룻 등 태교(및 취미생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여보~ 우리 책도 꾸준히 읽어주자~ 응?

태동

아내는 18주 부터는 물방울이 터지는 듯한 느낌으로 움직임이 있단다. 그래도 뻥뻥 차는 느낌이 아니고 그나마도 하루에 한번도 못느끼는 경우가 있아서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본격적인 태동을 기다리고 있다. 태동이 많지 않다면 얌전한 아이가 나오는 거겠거니, 하고 걱정을 달래본다. 책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임신 5개월이 되어도 태동을 느끼지 못하면 의사에게 이야기하세요. 그러나 걱정하지는 마세요. 심박동 소리가 잘 들리고 다른 중요한 징조들이 안정되어 있으면 걱정할 일은 아니고 다만 예정일이 생각보다 늦기 때문인지 모르니까요.

똥글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엄마 아빠에게 잘 놀고 있다고 신호를 보내주렴~

[5개월] 임산부의 변화
  • 철분제와 종합비타민, 오메가3 등을 복용하면서 변비 기운이 지속된다. (까만X을 호소함)

  •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등허리 쪽에 피부 트러블이 생겼다. 가습기 사용이 시급함..

  • 20주 정도가 되면 혈액 속 철분이 많이 요구되어 빈혈이 생길 수 있다.

[5개월] 태아의 변화

  • 아기가 발길질을 하고, 팔을 움직이고, 손가락과 발가락을 움직이는 태동을 느낄 수 있다.
  • 22주 정도가 되면 체중이 650g, 키는 28~30cm까지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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