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일기] 임신 23주 4일

2018.01.07(일)

해가 바뀌어 황금개 띠의 해가 밝았다. 안팎으로 느낌이 좋은 새해다. 정치도 안정적으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으며(문재인 정부와 이낙연 총리 이하 다방면으로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미국 증시를 비롯해 세계 경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경제도 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미관계의 긴장감과 군사적 위협이 상당히 높았지만, 김정은 신년사와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해빙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보다 나은 한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게 참 오랜만(혹은 처음)인데, 이게 똥글이 때문인지 아니면 제반 환경의 영향인지 잘 모르겠다. 여하튼 희망이 있다는 것은 좋다. 모두가, 행복한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태동

똥글이두 아빠와 공감하고 있는 것 인지, 별탈 없이 잘 크고 있는 것 같다.

23주에 접어든 아내의 배. 19주와 비교해보니 꽤 커진 듯~

18~20주에는 태동이 약한 듯 해서 살짝 걱정을 했는데, 지난 12/18 아내가 병원에 가서 아기가 아주 잘 놀고 있다는 말을 들은 후로는 정말로 잘 놀기 시작했다.

패턴을 보면 꽤 다채로운 행동을 하는데, 아내의 말에 따르면 꾸물텅꾸물텅 움직이기도 하고, 뻥 차기도 하고, 뽀글뽀글 하기도 한단다. 대부분은 내가 직접 느끼지는 못하지만, 지난번에는 동화책을 읽어주다가 귀를 가만히 대고 있었는데 뻥 차서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밥 때가 되거나 뭘 먹거나 할 때 더 활발해진다고. 고작 뭔가를 먹이고 움직이는 것 정도이지만, 우리는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한 것이다.

태교 동화

임신 17~20주가 되면 청각 기관이 발달하고 태아가 엄마의 내장 기관과 외부 세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정말 듣고 반응하려면 6개월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는 하지만. 아빠 욕심에 15주 정도부터 태교 동화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중고OO에서 죽전에 사는 애기 엄마한테 2권 만오천원에 구입^^

14주에 구입한 태교동화 '하루 5분 아빠 목소리'와 '하루 5분 엄마 목소리'

태교 동화는 어떤 내용일까, 너무 재미없어서 공감이 안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하루 5분 엄마 목소리는 <태교 동화를 읽는 시간, 사랑을 배우는 아이>, 하루 5분 아빠 목소리는 <태교 동화를 읽는 시간, 지혜를 배우는 아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우리가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아서 감정이입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보통 2개 챕터 정도(5~7쪽 분량)를 읽어주고 마치는데, 와이프가 한참 재미있을 때 그만 읽어서 알쓸신잡 중간 광고 같다라는 둥, 더 읽어달라고 조르는 때가 있어서 한개 챕터를 더 읽어주는 때도 더러 있었다.

8주 가량이 지난 지금 9개 이야기 중에서 7개를 읽었으니 양도 그렇게 적지 않아서, 아기한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을 때 좋은 것 같다.

[6개월] 임산부의 변화

  • 배가 눈에 띄게 커지고, 엉덩이와 대퇴부에도 살이 찐다.
  • 가슴이 커지고 가슴의 혈관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 기본적인 신진대사량이 20% 증가하면서 체온이 올라간다.

[6개월] 태아의 변화

  • 뇌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청각이 발달한다. 연구 결과를 보면 아기가 클래식과 대중음악 중에 무엇을 선호하는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고 한다.
  • 23주 눈썹과 속눈썹이 생기고, 잇몸 밑으로 치아가 보이기 시작한다.
  • 25주 몸이 통통해지고 피부는 쭈글쭈글해진다. 호흡을 위한 연습을 한다.
  • 26주 폐 속에 공기가 없지만 호흡 동작을 한다. 건드리면 반응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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